성남詩_나를 위한 시 읽기, 쓰기는 시집 전문서점 ‘위트앤시니컬’을 운영하는 유희경 시인의 특강으로 진행한다. 시인들의 시를 읽고, 직접 시를 쓰고, 자신의 시를 읽는 시간으로 이어진다.
이번 주는 참여자들이 보낸 각자의 초고를 함께 읽고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성남詩_나를 위한 시 읽기, 쓰기에서 강조하는 것은 쓰기와 읽기가 한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으로 1차시에서는 요즘의 시를 읽었고, 참여자들은 각자 시를 썼으며, 2차시에서는 그 시들을 읽는 것이다.
개별 합평의 시간- 함께 읽고 쓰기
참여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지난 한주의 일상을 관찰하고 이를 시적인 일기로 작성하였다. 이번 시간은 자신의 초고를 낭독하고, 다른 사람의 시에 대한 코멘트를 하는 합평회 형식으로 채워진다.
참여자들은 각자의 시를 낭독하고, 다른 사람의 시에 대한 의견을 말한다. 이 때에는 다른 참여자의 낭독을 들으며 메모를 하고 머릿속으로 정리한 후에 이야기한다. 큰 것(분위기, 인상)을 먼저 말하고 작은 것(마음에 남은 문장)으로 나아가기를 추천한다. 합평을 통해서 작가의 의도와 독자의 해석이 이루는 교집합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확인하고, 이 지점에서 일어나는 확산을 볼 수 있다.
시인은 이 모든 과정에 개입하며 각자의 시가 가진 특징을 살피고, 그에 해당하는 개별 코멘트와 함께 코멘트를 기반으로 하는 정리와 제안을 보여준다. 아울러 각각의 참여자들에게 각자의 글이 가진 특징과 상황을 설명하고, 시인의 정리와 제안이 가진 목표를 전한다. 참여자는 시인의 손을 거친 결과물 자체보다도 그러한 결과물이 도출되는 과정에 집중하며 말하고 듣는다.
일상의 순간에 대한 관찰에서 출발한 각자의 짧은 글들은 자기만의 시선과 취향을 담고 있고, 나아가 자기 내면을 깊게 들여다볼 것을 요구함을 발견할 수 있다.
다음 시간에는 합평을 거친 초고를 보다 시적으로 다듬어서, 다시금 함께 읽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