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치매 노인은 어디로 가나요

치매 노인은 어디로 가나요

by 김현숙

 

최근에 저희 어머니가 치매 진단을 받으셨어요. 어머니가 어느 기관으로 가셔야 하는지 찾아보고 또 가보느라 분주한 나날입니다. 아예 입소를 할 정도의 중증 치매는 아니라서 아침저녁으로 오갈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해요.

그런데 말이죠, 치매 노인 전문 기관은 우리 집과 무척 멀어요. 안 그래도 치매 진단으로 불안한 어머니와 우리 가족은 낯선 곳에 적응하느라 두 배로 힘이 듭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의문이 들었어요.

 

치매가 오면, 기존의 가족이나 친구, 노인정 같은 가까운 공동체로부터 단절되어야만 하는 걸까요?

 

치매가 온 노인도 기존의 동네 친구들, 집 가까운 노인정 같은 본래의 공동체에서 함께 지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노인정에는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완전히 건강한 어르신들만 모여야 하는 건가요? 오늘도 어머니를 모시고 장거리 운전을 하고 나니, 더더욱 이 생각이 간절합니다.

 

치매 노인이 기존의 공동체(노인정, 가족, 동네 친구)를 떠나서 격리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문제점을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경험담을 나눠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혹시, 치매노인이 격리되지 않고 함께 어우러져서 살 수 있는 좋은 사례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