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명상_익숙하지만 낯선 1차시는 미디어라이브러리에서 시작한다. 이지연 기획자가 경기시민예술학교 성남캠퍼스의 기획의도와 강사를 소개하고, 향후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본 수업의 일정을 간략히 안내한다.
1) 익숙한 장소를 낯설게 바라보는 것
by 이계원(시각작가/알투스통합예술연구소 대표)
본 프로그램은 익숙하고 바쁜 도시의 삶 속에서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일상의 공간을 낯설게 바라보는 경험을 통해 스스로의 내면에 집중하는 명상에 잠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획되었다.
전년도, 복정역 탄천을 걸으며 진행했던 수업 풍경을 함께 살펴본다. 탄천을 걸으며 발견한 소소하지만 낭만적인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와 관련한 작가들의 작품 등을 보며 예술가의 시선을 따라 익숙한 도시 속 낯선 여행을 연습해본다.
평소 자주 가는 탄천일지라도 가지 않던 길을 걸어보거나 평소와는 다른 시간에 다녀보는 것 혹은 시선을 달리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자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부분을 유념하여 각자의 일상의 장소에서도 낯설게 보기를 시도해본다.
*복정역 탄천 산책 코스에 관심이 있는 참여자는 본 홈페이지 비대면프로그램의 미디어가이드를 들으며 복정역 인근 탄천을 산책해보기를 추천한다.
2) 사운드를 담는 영상 촬영
by 윤용훈(영상작가, 어반아츠 프로젝트 대표)
지금 이 공간을 채우는 소리에 대해 환기한다. 앰비언스ambiance, 즉 어느 공간이든 자연적으로 들리는 소리들이 있다. 기계 소리, 공기가 순환하는 소리, 옆사람의 숨소리 등에 집중해본다. 평소에는 놓치고 있는 소리들을 들어보는 것은, 잠깐 멈추고 집중해본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나의 감정에 집중한다.
멈췄을 때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을 영상으로 기록해보는 것이 이번 도시 명상_익숙하지만 낯선의 목표이다. 스토리를 위한 영상이 아닌, 현재의 시간에 온전히 집중하며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나의 시간을 기록하는 영상이 될 것이다. 그러니 우리의 영상을 사운드 다큐멘터리라고 부르도록 하자. 명상은 호흡에 집중한다면, 우리의 사운드 다큐멘터리에서는 내 발걸음이 멈추는 순간에 집중한다.
도시의 시간을 영상과 소리로 기록한 김서량의 사운드 다큐멘터리
± Sounds of the City in Korea_Soundscape/도시의소리(한국)_사운드스케이프 by 김서량
± Sounds of the City in Euljiro / 도시의 소리 (을지로) by 김서량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하기 전, 설정을 점검한다.
1. 촬영은 1080 full HD, 30을 기본값으로 한다. 해상도 1080, 1초에 30프레임(30fps)이라는 의미이다. 보통 1초당 24프레임(24fps)을 사용하는 영화, 1초당 60프레임(60fts)을 사용하는 게임과 달리 스마트폰은 보통 30fps를 기본으로 한다.
2. 편집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다. 이번 촬영에서는 키네마스터를 다운로드하여 설치한다.
3. 대용량의 파일을 원활하게 전송하기 위하여 센드애니웨이 어플리케이션도 설치한다.
스마트폰의 설정을 마친 후, 참여자들은 20분 가량 실내를 산책하며 각자 영상을 찍어본다. 그 후 서로의 영상을 함께 보고, 공통적으로 주의할 부분을 정리해본다.
1. 사진을 찍는다는 기분으로, 스마트폰을 고정하고 촬영할 것.
2. 클로즈업 기능보다는, 직접 피사체에 다가가서 찍을 것.
3. 화면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 삼각대를 쓰거나, 팔꿈치를 몸에 붙여서 흔들림을 최소화할 것.
4. 내장마이크의 위치를 확인하고, 손으로 마이크를 막지 않도록 주의할 것.
5. 수직수평선 기능을 활용할 것.
6. 카메라를 켰을 때, 화면 가운데 나오는 노란 원을 눌러서 초점을 맞출 것.
7. 우리가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것은 멈춤의 순간일 때라는 것을 기억할 것. 즉, 카메라의 시선이 정지된 상태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필요함을 기억할 것.
8. 편집을 통해 사운드를 따로 입힐 수 있으니, 필요에 따라 추가녹음을 할 것.
이야기가 없어도 괜찮을까? 라는 걱정을 내려놓고. 나에게 익숙한 공간에서 지금까지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고 내려놓는 시간을 가져보고, 이를 영상으로 기록하도록 한다.
3) 익숙함과 낯섦의 시간을 기록하는 것
by 박성진(문학작가/알투스통합예술연구소)
문학워크지를 함께 살펴보며, 영상 촬영 실습을 하며 느낀 점을 나눈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는 것, 그것이 바로 시인의 시선이다. 따라서 시를 쓰는 마음으로 보고 듣고 느끼기를 당부하고, 최선을 다해 적도록 한다.
도시명상_익숙하지만 낯선
詩를 위한 준비물
보고 듣고 느끼고
익숙하지만 낯선 시선,
그것을 詩라고 부르자.
0. 기록
1) 시간: 월 일 시 ~ 시 / 총 km
2) 익숙하지만 낯선, 도시명상의 장소: 그곳의 이름 그곳의 주소
3) 촬영 분량: 총 분
1. 익숙한
1) 내가 이 장소에서 주로 하는 일을 적어주세요.
2) 내가 이 장소를 얼마나 자주 다니는지 적어주세요.
3) 나는 이 장소에 누구와 함께 가는지 적어주세요.
2. 익숙하지만 낯선
1) 산책하며 내가 본 것들- ‘운동화 끈을 묶다가 본 달팽이’처럼, ‘A하다가 본 B’ 형식으로 적어주세요.
2) 산책하며 내가 들은 소리들- ‘참새의 소리 짹짹’처럼, ‘A의 소리 B’ 형식으로 적어주세요.
3) 산책하며 내가 만진 것들- ‘뺨에 느껴진 바람의 차가움’처럼, ‘A로 느낀 B’ 형식으로 적어주세요.
3. 정리
1) 오늘의 산책에서, 내 시선이 오래 머물렀던 것에 대해서 써주세요.
2) 오늘의 산책에서,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내 안에 여운이 남는 것에 대해서 써주세요.
3) 익숙한 장소를 산책하며, 내가 새롭게 발견한 것에 대해서 써주세요.
4. 과제
참가자는 자신의 익숙한 장소를 선택하여 그곳에서 5분 내외의 짧은 영상을 촬영한다. 문학워크지를 다운받아, 익숙한 장소에 대한 소개와 산책의 기록을 적는다.
1)직접 촬영한 영상파일과
2)작성을 완료한 문학워크지를 촬영한 사진파일
위의 2개 파일을 메일로 첨부하여 9월 26일(일)까지 sn.siminedu@mail.com으로 보내도록 한다.
**2차시 예고_온라인으로 진행되는 2차시는 9월 28일 19시부터 22시까지 최대 3시간 진행된다. 당일 오전 개별연락을 통해 온라인 강의실 링크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