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레벨링 지도: 보이지 않는 것들에 관하여 3차시는 참여자들 각자가 발견한 나의 도시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로 채워진다.
이어지는 이야기
: 지난 2차시에서 참여자들이 나눈 이야기 중, 치매 노인문제와 관련하여 2019 A-round 해외탐방 사례 중 피턴(P-turn)팀이 조사한 일본의 사례를 함께 보았다. 치매 노인이 일상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제안으로서, 유치원 아동을 비롯한 일반 시민과 치매 노인이 공존하는 사례를 살펴본 후, 그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나누었다. 치매 환자가 되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의 공동체에서 분리되어야만 하는가, 나의 도시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권리의 문제, 혹은 기존의 공동체에서 나의 존엄성을 지키고 싶을 경우에 대한 생각과 같은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2. 새로운 이야기
: 로컬 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주로 이야기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문화예술의 불균형 지원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문화예술 지원이 집중되고 있는 성남의 현재를 진단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신도심인 분당이나 최신도심인 판교에 대한 문화예술 지원의 필요성을 짚었다. 경제적 지원과는 별개로, 스토리텔링이 풍부한 원도심의 장점이 재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음에 대해 공감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빚어지는 공동체의 권력화에 대한 경계의 필요성도 짧게 화제가 되었다.
로컬 공동체의 활성화에 대한 한 대안으로서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가능성이 대두되었는데, 그 예시로 밑미(meet me)를 함께 살펴보았다. 온라인에 기반한 오프라인(서울) 플랫폼인 밑미를 보며 성남에서도 이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공동체의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각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공동체의 예시 중 하나로, 태평동의 여러 세대들이 교류할 수 있는 태평철학관(가칭)이라는 아이디어를 나누었다.
로컬 공동체 외에도 나의 도시가 사용자 중심으로 설계되어있는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장애인 등 다양한 주체들로 구성된 도시는 각 주체의 권리를 충분히 보장해야만 한다. 그러나 기본적인 이동의 권리가 보장되어 있는지- 가령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도로를 달리면서 발생하는 각종 행정편의주의적 불편함-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이 도시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의문- 예를 들면 성남아트센터의 까다로운 접근성-과 같은 다양한 불평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간의 제약으로 인해 모든 참여자가 이야기에 충분히 참여하지 못했기에 다음 4차시에서도 이야기는 계속될 예정이다. 아울러 어느 정도 자신의 생각을 공유한 참가자는 주제와 관련한 자료 조사와 정리를 하며, 나의 생각이 하나의 의견이 될 수 있도록 심화해가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