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시에서는 실크스크린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학습하고, 이후 참여자들 각자가 리서치해온 주변의 공원을 소재로 작업한다.
1. 실크스크린(silk screen, 스크린 프린팅(screen printing)이라고도 한다.)
1) 의미
: 실크스크린은 ‘공판화’의 원리를 가진다. 공판화는 판에 구멍을 내어 그 틈으로 잉크를 흘려보내는 것으로,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모양을 복사해낼 수 있다. 실크스크린은 실크, 즉 비단으로 판을 제작한다. 다만 실제로 비단에 구멍을 뚫는 것이 아니라 특수용액을 이용한다.
2) 재료
: 실크스크린 재료는 다양하나, 기본적으로 아래와 같은 재료들이 꼭 필요하다.
① 특수용액인 감광액(빛에 반응하는 끈적한 용액)
② 실크의 역할을 하는 천. ‘샤‘라고 부름.
*참고: 과거의 샤는 실크였으나 오늘날에는 나일론 등 실크보다 더욱 질기고 오래 쓸 수 있는 천으로 사용한다. 100부터 400수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이에 따라 섬세함과 성김이 구별된다. 낮은 숫자는 크고 단순한 이미지, 높은 숫자는 섬세한 이미지 작업에 사용한다.
③ 샤를 팽팽하게 펼치는 캔버스 프레임
④ 감광액을 넣을 통. 감광액을 이 통에 넣고 충분히 흔들어준 후, 샤에 발라줌.
⑤ 판 위에 뿌린 물감이 균일하게 묻어나도록, 물감을 밀어주는 막대기. ’스퀴즈‘라고 부름.
3) 제작 과정
: 투명한 필름 혹은 기름종이에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 도안을 그리거나 출력한다. 검은 색의 면 혹은 선으로 이미지를 그려야 한다. 이미지가 준비되면, 캔버스 프레임을 짜고 샤를 팽팽하게 씌워서 실크스크린 판을 제작한다. 샤에 감광액을 바른다. 감광액을 바른 샤 위에, 이미지가 그려진 필름 혹은 기름종이를 올린다. 그대로 감광기에 넣는다. 감광기 안에서는 실크스크린 판과 필름을 꽉 눌러서, 일정 시간 보관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샤에 묻은 감광액은 점점 튼튼해지는 반면, 필름 속 이미지를 그린 검정 선이 닿은 부분은 점점 약해진다.
일정 시간 후, 실크스크린 판을 감광기에서 꺼내서 물로 씻어낸다. 이 과정에서 필름에 그려졌던 검정색 선 혹은 검정색 면이 감광액에 닿았던 부분이 떨어져나간다. 자, 이제는 실크스크린 판 완성!
원하는 색의 물감을 판 위에 바르고, 판화를 찍을 종이나 천 등을 판 아래에 깐다. 스퀴즈로 판을 밀어서 균일하게 펴주며 작업한다.
2. 실습
실크스크린 제작을 위해,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우선 그려본다. 내 집 근처의 공원에서 발견한 것들의 이미지를 모아보고 그려보고, 또는 써본다. 촬영한 이미지, 손으로 그린 이미지, 직접 쓴 글씨 등 모든 것이 도안의 재료가 될 수 있다.
파크프로젝트: 숨은 공원 찾기 3차시에서는 완성한 도안을 직접 실크스크린 판화로 찍어보는 실습을 한다. 판화를 찍는 재료는 업사이클링의 일환으로서 의류, 가방, 기타 자신이 재활용하고 싶은 소품으로 준비해오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