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명상_익숙하지만 낯선 1차시는 이계원 기획자와 참여자들이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한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한 경기시민예술학교 성남캠퍼스의 첫 수업인 도시명상은 영상제작 수업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브이로그, 기능적인 영상 기술을 위한 수업과는 구별된다. ‘도시명상’이라는 이름처럼, 우리가 사는 이 도시에서 잠시 멈춰서 명상할 수 있는 공간과 순간을 찾아내고자 하는 목표를 지닌다.

도시 명상_익숙하지만 낯선은 영성여중이었던 성남꿈꾸는예술터라는 익숙한 공간부터 낯설게 바라본다. 라이브러리 공간에 원형카펫을 깔고, 참여자들은 저마다 선택한 카펫에 앉아서 신발을 벗고 휴식을 취한다. 그 동안 이계원 기획자는 본 수업을 안내하며, 내일의 출사까지 아울러 소개한다. 익숙한 탄천이지만 비교적 낯선 복정역 구간을 소개한다. 사진 소개와 함께 미디어가이드도 감상하고, 활용법도 알린다.
명상하기는 감각의 집중이다. 명상에 잠기며 만나게 되는 것은, 결국 지금 여기 이 순간의 나이다. 그것을 영상과 글로써 기록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본격적인 수업은 윤용훈 영상작가가 진행한다.

익숙하지만 낯선_생각
: 익숙한 공간인 탄천을 낯설게 만나게 될 도구를 소개한다. 본 수업은 낮에는 1)타임랩스(하이퍼랩스), 밤에는 2)사운드스케이프로 탄천을 바라보고 기록할 것이다.
1) 타입랩스란?
위치의 변화가 없이, 일정하게 정해진 간격으로 움직임을 촬영한 후 정상속도로 영사하는 것.
+하이퍼랩스는 타임랩스와 달리 움직이면서 촬영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촬영하는 우리 수업에서는 거의 비슷한 개념으로 두고 활용하기로 한다.
+타임랩스 촬영의 원리: 영상은 사진들의 연속이다. 초당 몇 개의 프레임(사진)들이 연속되는지에 따라 영상의 자연스러움이 달라진다. 보통 초당 25-30 프로임으로 구성되는 일반 영상과 달리, 타임랩스는 5 프레임 정도로 진행된다.
+타임랩스 실습: 각자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실행시켜, 타임랩스(하이퍼랩스)를 찾는다. 흔들림방지 기능을 쓰면 고해상도 촬영이 되지 않는다. 삼각대를 사용할 수 있다면, 흔들림 방지 기능은 꺼두도록 한다.
*본 수업의 촬영영상은 전시를 염두하고 있으므로 해상도는 가장 높게 한다.
자연풍경(구름, 일몰)을 촬영할 계획이므로 15배속이나 60배속을 추천한다. 혹은 자동배속도 나쁘지 않다. 렌즈의 확대 및 축소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드래그하기보다는 0.5/1/2라고 적힌 버튼을 추천한다. 그에 따라 해당 렌즈로 바뀌기 때문이다.
2) 사운드스케이프란?
랜드스케이프에서 파생된 말. 소리가 만드는 풍경. 머레이 샤퍼가 처음으로 제안한 개념이다. 시각이 사라져야 생겨나는 소리에 대한 상상을 펼치고, 그에 집중한다. 앰비언스(음향)를 채집하는 것이기도 하다.
소리를 함께 듣고, 이 소리의 풍경을 상상해본다. 사운드스케이프는 우리가 익숙하게 여기는 감각인 시각을 배제함으로써 낯선 상상력을 유도한다.
+사운드스케이프 실습: 각자 자신의 스마트폰에 내장된 녹음기능을 실행하고, 녹음 음질을 확인한다. 촬영을 위해 고음질로 전환한다. 녹음중 전화 방지 기능도 설정한다. 다같이 짧게 녹음을 실행 후 파일명을 설정하고 저장한다. 이렇게 저장한 사운드는 추후 타임랩스 영상에 사용할 재료가 된다.
타임랩스와 사운드스케이프에 대한 기본 강의를 마치고, 잠시 휴식 후 실습을 실행한다.

익숙하지만 낯선_실습
실습1: 각자 삼각대를 세팅하고 설치해본다. 탄천에서의 야외촬영에서도 삼각대를 활용할 것이다. 스마트폰을 삼각대에 연결할 때에는 사이드 버튼이 눌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실습2: 삼각대에 세팅을 마친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타임랩스(15배속)를 촬영해본다. 꿈꾸는예술터 곳곳을 다니며 15분 동안 촬영한다.
촬영을 마친 후, 각자의 영상을 공유하여 함께 감상한다. 프레임, 구도, 주인공, 시선을 끄는 요소, 의도하지 않았던 효과 등 개별적인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전시를 위해, 가로 프레임으로 촬영할 것을 유념한다.
*다음 시간에는 탄천에서 만나서 야외촬영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