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의 그림자들:목탄 드로잉 애니메이션 2차시는 참여자들이 각자의 ‘지금 여기’의 그림자들을 생각하고 적어보는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글쓰기를 위하여 박성진 작가, 고수경 작가가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김종민 교수가 스토리보드 제작 방법을 강의한다.
‘지금 여기’의 그림자들에 대하여
by 박성진, 고수경(문학작가)
1) 내 눈에 비친 지금 여기
수업이 시작되기 전, 참여자들은 하루의 일상을 살며, 자신의 눈에 걸려든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하여 제출한다. 누군가는 하루의 일상을 시간 순서대로 기록하고, 누군가는 최근 몇 개월의 일상 중에서 잊히지 않는 장면을 골랐다. 제출한 사진을 다함께 감상하고, 각자 자신의 사진에 대해 설명한다. 사진을 찍은 장소와 사물에 대한 정보, 그 순간 자신이 가졌던 생각, 왜 이 사진을 제출하기로 선택했는지에 대한 이유 등을 이야기한다. 참여작가는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메모하며 각자의 글쓰기에 필요한 가이드를 준비한다.
2) 그림자를 마주하는 글쓰기
참여자들은 스스로, 혹은 참여작가의 도움을 받아서 글쓰기를 시작한다. 사진을 찍고, 선정하고, 그것을 모두 앞에서 발표하는 과정을 통해 참여자는 자신의 시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살펴보게 된다. 자연스럽게 촬영했던 사진들에는 일상의 소소함, 가족에 대한 생각, 문득 느껴지는 고독함과 같이 남들과 구별되는 자신 만의 그림자가 담겨있다. 참여자들은 떠오르는 생각들을 글로 쓰고, 막히는 부분에서는 참여작가에게 도움을 구하며 글쓰기를 이어간다.
완성한 글은 참여작가에게 제출하여 간단한 교정과 퇴고를 거친다.
스토리보드 제작
by 김종민(백석예술대학 영상학부 겸임교수)
1) 스토리보드의 개념과 존재 의의
스토리보드는 감독(=작가)의 머릿속 스토리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의 주요 장면을 그림으로 정리한 계획표이다. 감독의 생각을 감독 이외의 사람과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스토리보드가 필요하다.
2) 스토리보드의 실제
스토리보드는 영상의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씬(scene), 컷(cut), 카메라언어(클로즈업, 페이드아웃 등의 카메라 워크에 대한 지시사항), 캐릭터의 연기, 대사, 소리, 주요 소품, 컷의 지속시간 등이 스토리보드에 들어가는 구성 요소이다.
*참고 – 컷(cut)은 사진과 같은 하나의 장면이다. 씬(scene)은 하나의 동작이 시작되고 끝나는 단위이다. 컷과 씬이 모여 씨퀀스(sequence), 하나의 이야기 단위를 이룬다.